중국을 대표하는 배우 샤오잔(肖戦)의 차기작을 둘러싼 이야기가 다시 한 번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그가 현대 판타지 화제작 《십일종언(十日終焉)》에 출연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조심스러운 기대와 설렘이 번지고 있다.


《십일종언》은 ‘열흘간 반복되는 윤회’와 ‘십이지를 기반으로 한 데스 게임’이라는 독특한 설정 위에 구축된 도시 판타지 작품이다. 무한 루프 구조와 규칙형 괴담 요소가 절묘하게 결합된 이 세계관은 연재 당시부터 강한 중독성을 낳았고, 온라인 소설 플랫폼 ‘번가지 소설망(蕃茄小說網)’에서 인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누적 독자 수는 700만 명을 넘어섰고, 단행본 역시 170만 부 이상 판매되며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인공 ‘치샤(斎夏)’를 누가 연기할 것인가를 두고 수많은 추측이 이어져 왔다. 그러던 중 최근 샤오잔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글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현재 촬영 중인 의학 드라마 《소성양방》이 2월에 크랭크업하고, 4월에는 《십일종언》 제작에 합류할 것이라는 비교적 구체적인 일정까지 언급되면서, 단순한 루머를 넘어선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에서는 흥미로운 비교도 회자되고 있다. “인기 웹소설 TOP 5 가운데, 샤오잔은 이미 네 작품에 출연했다”는 분석이다. 《진정령》, 영화 《주선》, 《장해전》, 《두라대륙》까지. 만약 《십일종언》 출연이 현실이 된다면, 그는 웹소설 원작 최고 인기작 다섯 편 모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장르와 세계관을 넘나드는 배우로서의 궤적을 상징하는 장면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현재로서는 제작사나 플랫폼의 공식 발표는 없다. 다만 판타지 드라마 《이인지하》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허홍위(許宏宇) 감독과, 탄탄한 서사로 평가받는 장펑(蒋峰) 작가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이 먼저 전해지며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끝나지 않는 열흘, 반복되는 선택과 생존의 규칙. 만약 샤오잔이 이 세계에 발을 들인다면, 그는 단순히 또 하나의 인기작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한층 어두우면서도 깊은 색을 덧입히게 될 것이다. 확정되지 않았기에 더 아름다운 기대. 지금 이 소문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아마 그 여백 때문일 것이다.


